[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증권사들이 제살깎이식 수수료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 수익률 높이기에 승부를 걸고 있다. 주식거래가 급감하면서 더 이상 수수료 경쟁으론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추천하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매수와 매도 시기를 알려주는 랩 상품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우선 증권사들이 HTS의 종목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유망종목을 추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특정종목을 ‘콕’ 짚어주고 매매 시기도 귀띔해주는 수준이다.
동양증권은 지난해말 업계 최초로 HTS에 유망종목 투자발굴서비스인 ‘마이 티 레이더(MY tRadar)’를 탑재했다. 매일 9개 종목을 추천해주고 매도·매수 시기를 강도로 표시해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하는 차원에서 거래 수수료도 높였다.
동양증권은 종목을 추천하는 HTS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자산을 관리해주는 ‘MY 파트너’ 서비스도 도입했다. ‘MY 파트너’는 고객과 직원을 1대 1로 매칭해 각각의 고객에게 시황·종목분석·금융상품 가운데 적합한 투자정보를 수시로 제공한다.
SK증권도 이달 들어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는 15개의 종목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주파수매니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투자자는 주파수매니저를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주식의 투자 매력도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투자 매력도는 기업의 재무제표와 시장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SK증권은 투자 매력도가 높은 종목을 오늘의 주식으로 제시한다. 매니저와 전화 상담을 통해 매매 시기를 조언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증권업계엔 어울리지 않는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증권사도 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변동성 위험을 최소화한 ‘신한명품 절대수익추구형 ETF랩’을 선보였다. SK증권도 국내 대형주와 주식선물, 인버스 주가지수펀드(ETF)에 투자해 시장 대비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랩을 내놨다.
신한금융투자는 직원들에 대한 평가 기준을 아예 고객 수익률로 바꿨다. 과거엔 회사의 수익률을 가장 우선시했다면 이젠 고객의 수익률이 최선의 가치로 새롭게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여기엔 고객의 수익이 늘어나면 회사의 수익도 늘어난다는 상생의 원리도 담겨 있다. 그러면서 과거 약정 수수료 수입을 늘리기 위해 지나치게 잦은 매매로 고객들에게 피해를 줬던 영업맨들은 점차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고객 관리의 핵심은 수익률”이라며 “고객의 수익이 늘어나면 입소문이 나서 고객이 더 늘어나는 자산영업의 선순환 효과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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