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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의 이번 발언은 항암치료를 받은 본인에 이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까지 갑상선암 진단을 받는 등 라틴 아메리카 대통령들이 잇따라 암 진단을 받은 와중에 나온 것이다.
이밖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과거 림프종 암으로 투병한 바 있으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 역시 지난 10월 후두암 판정을 받고 화학치료를 받았다. 또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도 림프종 암에 걸렸다 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기도 했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 대통령들 사이의 암 투병 사실에 대해 "미국이 암을 퍼뜨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우리 중 누구도 그걸 50년간 몰랐다는 사실이 이상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저 개인적인 견해를 전한 것일 뿐이지만 솔직히 정말로 이상한 일이다"라고 언급했다.
대표적 반미주의자인 차베스는 특히 미국에 막말을 퍼붓기로 유명하다. 지난 2007년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에게 `나의 아가씨(my little girl)`이라고 조롱해 국제사회의 눈총을 샀다. 지난달에는 내년 초 암을 극복한 전·현직 라틴 아메리카 국가원수들이 모이는 `암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 괴짜 발언을 해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