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신세계와 이마트가 분할 상장 첫날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초가가 다소 높게 형성된 신세계(004170)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대로 이마트(139480)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9시17분 현재 신세계는 시초가 대비 1.55%(5500원) 떨어진 34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시초가는 기준 가격인 26만7000원을 훌쩍 뛰어넘은 35만4500원에 형성됐다.
반면 이마트는 24만1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이후 2.9%(7000원) 오른 24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평가가격은 27만1500원이었다.
어느 쪽의 주가가 더 유리한지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는 신세계가 유리하지만, 장기 성장성 측면에서는 이마트가 괜찮다는 평가다.
김경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은 영업개선과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널의 하반기 상장 등의 호재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이마트는 가시적인 해외사업 성과를 보여주지 않는 한 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이마트 사업 부진으로 글로벌 진출 관련 적자가 쌓이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글로벌 종합유통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사업이라는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 투자에 나서는 경우라면 백화점보다는 이마트가 더 유리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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