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4일 오전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조사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10조1419억원이다. 이 중 반도체(DS) 부문의 영업이익은 5조원 내외로 점쳐진다.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부문의 적자는 1조원 내외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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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늘어나면서 메모리 기업들이 HBM 투자를 확대해 범용 D램 생산은 제한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D램 재고 수준이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체 D램 생산의 약 78%를 범용 D램이 차지하는 삼성전자에는 긍정적이다.
AI 메모리의 핵심인 HBM 주도권을 쥐고 있는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이달 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조9142억원이다. 오픈AI의 미국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비롯해 오픈AI와 AMD 간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계약 체결 등 HBM 시장 자체의 확대가 예상된다.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슈퍼 사이클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마이크로소프트·구글·메타·아마존 등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를 경쟁적으로 확장하면서 서버 수요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반면, 메모리 공급사들은 지난 2년간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했기 때문에 단기간에 공급을 증가시키기 어렵다”며 “2027년까지 역대 최장 기간의 메모리 업 사이클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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