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 중 자리 뜬 李대통령…이준석 "직언할 인사없고 심기만 살펴"

이로원 기자I 2025.09.27 14:46:12

“잘못된 상황 직언할 수행원 없었던 게 비극”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 주재 전 발표한 성명에 대한 통역 도중 자리를 떠난 것과 관련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잘못된 상황임을 직언할 수 있는 수행단원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은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오른쪽)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통역 담당(왼쪽)이 통역을 하고 있는 도중 자리를 뜨고 있다. (사진=유엔 유튜브 캡처)
이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인공지능(AI) 관련 공개 토의를 주재하기 전 약식 브리핑에서 한국어 성명을 밝힌 뒤, ‘순차 통역’이 이뤄지던 중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짧지만, 이해가 안 가는 영상이다. 이 대통령이 자신이 할 말을 하고 순차 통역하는 와중에 휑하니 나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 상황이 황당한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당장 의전·수행팀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해야 하고, 말하지 못하는 문화가 있었다면 조직 문화를 일신해야 한다”며 “‘바이든 날리면’과는 성격이 다른 일이지만, 직언해 줄 인사는 없고 옆에서 심기 경호를 할 사람들밖에 없는 것 아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안보리 토의를 주재하기 전 약식 브리핑을 통해 성명을 냈다. 우리 대표부는 “이 대통령은 순차 통역(Consecutive interpreting)과 함께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 방식은 연설과 통역이 번갈아 이뤄지는 방식인데, 이 대통령은 멈추지 않고 성명을 읽은 뒤 원고를 양복 안주머니에 넣고 자리를 떠났다. 이에 이 대통령 없이 통역 담당과 소수의 관계자만 남게 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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