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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올해 2.4% 성장, 물가 전망 2.7% 예상

최정희 기자I 2024.06.07 09:02:00

한은, 올 4분기에 금리 한 번 내릴 듯
내년 가서야 금리 두 차례 인하 전망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현대차증권을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이 2.4%를 기록하고 물가상승률은 2.7%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률은 한국은행 전망치(2.5%)보다 0.1%포인트 낮고 물가 전망치는 0.1%포인트 높은 것이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경기는 수출과 내수의 엇갈림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수출의 열기가 내수로 빠르게 확산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과 통화정책이 탈동조화되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성장률이 견조하고 물가상승률은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역시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에 신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물가상승률 수준이 2.5%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4분기에 기준금리를 1회 인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에 대한 수요측 압력을 낮고 고금리 장기화 영향이 점차 확대되면서 내수의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판단이다.

1분기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실질소득은 1.6% 감소했고 실질근로소득은 4.9%나 줄어들었다. 팬데믹을 제외하면 감소폭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내년에야 두 차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측면의 물가상승 요인이 현재보다 악화되지 않는다면 국내 수요측 압력이 낮은 점을 감안해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기대인플레이션이 소폭이지만 상승했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잔존한 가운데 상품 가격 증가세가 가팔라 디스인플레이션 속도는 더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연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 차레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미 금리차 확대에 따른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연준 역시 올 4분기에 한 차례 정도만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2.5%,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2.8%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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