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혁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아픈 손가락이었던 제강사업부가 최근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데다 원하는 소재로 제강이 가능해 다양한 산업군에 대응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선산업이 상승 흐름을 타면서 수혜가 예상된다고도 했다. 서 연구원은 “물동량이 늘면 선박수요가 증가하고 용선료 상승으로 인해 선박 발주도 증가하게 된다”며 “태웅은 2차 사이클 당시 2007년 조선향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시현한 이력이 있다”고 했다.
실제 태웅은 2022년 조선 매출이 전년대비 73.8% 급증한 504억원으로 실적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삼성중공업과 350억원 규모 장기 계약을 맺는 등 작년부터 수익성이 높은 물량을 수주 중이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해상풍력산업에서도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서 연구원은 “태웅은 글로벌 해상풍력 플랜지 제조업체로, 경쟁 강도가 낮은 현재 시장에서 견조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향후에는 원자력 발전과 우주항공산업이 장기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봤다. 원자력 발전의 경우 태웅은 현재 미국 업체에 원자력 이송 및 보관용기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 2022~2023년에는 미국 톱티어 민간 우주항공업체에 150억원 규모 특수소재를 제강 후 단조 납품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만9500원을 제시했다. 서 연구원은 “올해 실적 성장은 전방산업의 고른 성장에 따른 외형성장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조선을 포함한 플랜트, 건설기계 모두 견조한 상황에 해상풍력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