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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 없이 별 찍는다…삼성전기, 손떨림 최소화 카메라모듈 공개

김응열 기자I 2023.03.20 09:01:09

손떨림 보정, 현존 최고 수준…모듈 크기는 최소화 ‘카툭튀’ 없앴다
2억화소 성능에 내구도·정확성도 향상…스마트폰 넘어 전장도 공략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기(009150)가 핵심 광학 기술을 집약해 고품질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2억화소급 카메라모듈을 선보인다.

삼성전기는 흔들림 보정 기능을 강화한 카메라모듈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2억화소급 카메라모듈. (사진=삼성전기)
이 제품은 손떨림 보정 각도가 3.0도로 기존 제품의 보정 각도 1.5도 보다 2배 우수하다. 손떨림보정(OIS) 기능이 있는 현존 스마트폰 중 세계 최고 수준이다.

보정 각도란 사진 촬영시 발생하는 흔들림 정도를 각도로 환산했을 때 선명한 사진이 촬영 가능한 범위를 의미한다. 보정 각도가 클 수록 큰 떨림도 보정 가능하다.

OIS 기능이 탑재된 카메라는 사용자가 움직이면서도 사진 및 동영상을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 아울러 빛 노출 시간이 길어지는 어두운 환경에서 멀리 있는 피사체를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

아울러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 성능을 높이면서도 ‘카툭튀(카메라가 튀어나오는 디자인)’ 문제는 해결했다. OIS의 보정 각도를 2배 늘리기 위해서는 렌즈를 이동시키는 구동 거리도 2배 가까이 늘어나야 하는데, 구동에 필요한 부품수도 많아져 모듈 크기 역시 커지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삼성전기는 OIS 액추에이터 성능에 영향을 주는 자성체와 코일의 최적 설계로 구동거리는 늘리면서 카메라모듈 크기는 지난 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췄다.

렌즈의 내구도와 정확성도 높였다. 2억화소급의 초고화소 이미지센서는 픽셀 수가 늘어나면 저조도에서 많은 빛을 모을 수 있도록 대구경의 밝은 렌즈 설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삼성전기는 대구경 렌즈를 마이크로미터 단위(100만분의 1미터)로 정밀하게 구동하기 위해 고감도 센서를 적용한 볼가이드(Ball-Guide) 방식의 OIS 액추에이터를 적용했다. 소비전력도 줄여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했다.

삼성전기는 이 카메라모듈을 스마트폰뿐 아니라 드론이나 자율주행차량 시장에서도 공급할 방침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따른 전장용 카메라모듈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지는 상황이다.

이태곤 삼성전기 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심으로 고화소 센서, 동영상 기능 고도화 등 카메라모듈의 스펙 향상 요구가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전기는 국내 최초로 광학 10배줌 폴디드 카메라를 출시하는 등 렌즈,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제작하는 독자 기술력을 보유한 유일한 회사로,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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