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지난해 14%나 역성장했던 중국의 1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수준에 근접했다”며 “리오프닝과 춘절 연휴를 맞아 이연 수요가 더해진 결과”라고 밝혔다.
중국 1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1% 줄어들며 전년 동기에 근접했고, 전월 대비 41% 증가했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비롯한 중국 모바일 부품에 대한 점진적 회복 전망에 힘이 실린다는 평가다.
중국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판매량은 9975만대로 전년대비 13% 역성장하며 다시 1억대를 밑돌았다. 중국은 2959만대, 미국은 1005만대, 유럽은 1250만대, 인도는 1050만대였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중남미 등에서 연말 쇼핑시즌 이후 수요 감소폭이 컸다”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은 여전히 유통 재고를 줄이기 위해 신중한 행보를 이어갔고 출하량이 판매량을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경쟁 구도 면에서는 중국 수요 반등에 힘입어 중국 OEM 점유율이 상승했다. 1월 글로벌 경쟁 구도는 애플(20.9%), 삼성전자(005930)(17.6%). 샤오미(11.9%). 오포(9.7%), 비보(9.3%) 순이었다.
중국에서는 비보가 애플을 제치고 다시 1위에 올랐다. 중국 내 점유율은 비보(19.3%), 애플(19.3%) 오포(17.1%), 아너(14.6%), 샤오미(13.9%) 순이었다. 애플은 재고를 줄이려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에선 폭스콘 정저우 공장 생산 차질 이슈가 해소돼 아이폰14 시리즈의 출하가 정상화됐지만 이연 수요가 예상보다 미흡했다”며 “유럽은 전년 대비 역성장폭을 조금씩 줄이는 모습이며 인도는 국경일 프로모션 영향으로 전월 대비 반등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