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예약 일수와 예약 대금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 36%를 기록했다”며 “순이익은 투자 관련 미실현손실 3억4000만달러에도 불구하고 16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3분기 대비 예약 일수와 예약 대금은 각각 8%, 27% 증가했다. 환율 영향보다 강한 숙박 평균객실단가 증가와 항공편 예약 증가 효과로 예약 대금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기 때문이다. 7~9월 예약 일수는 2019년 동월 대비 4%, 10%, 10% 각각 증가했으며 10월에는 12%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10월 예약 대금은 2019년 대비 30% 증가를 기록했다”며 “우상향 중인 지표를 감안하면 4분기에도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3분기 예약 일수가 가장 크게 상승했고 유럽도 개선됐다. 아시아의 경우 2019년을 분기 기준 밑돌았으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9월에 2019년을 넘어섰다.
4분기 예약 일수는 2019년 대비 10% 증가할 전망이다. 그는 “예약 일수를 보수적으로 반영했다”며 “4분기 예상 예약 대금은 2019년 대비 25% 증가하고 환율 효과가 3분기보다 크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상에도 물가는 잡히지 않고 있지만 여행 수요 둔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내년 1분기 예약 대금은 이미 2019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수준까지 올라왔고 아직 11월 초임을 감안하면 예약 대금은 더 상승할 여지가 크다는 게 김 연구원 견해다.
그는 “가격 상승에도 아직까지 호텔 등급을 낮추거나 여행 일정을 줄이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달러 강세 역풍이 강하지만 오히려 미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어 내년에도 유의미한 탑다운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