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50bp 금리 인상은 잠재적인 공급(잠재성장)을 능가하는 이례적이고 지속적인 강한 수요와 여기에 수반되는 타이트한 노동시장에 비춰 적절하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당시 S&P500과 나스닥 지수 고점은 각각 50bp 금리인상 약 2개월 전이었다. 황 연구원은 “빅스텝 이후 단기 저점은 S&P500은 7일 후인 5월23일 전고점 대비 10.1% 하락한 1373.9였고 나스닥도 같은 날 단기 저점 형성, 전고점 대비 37.3% 하락했다”며 “이후 IT버블 붕괴와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곧바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됐고 2001년 4월4일까지 각 지수는 전고점 대비 27.7%, 67.5%씩 하락했으며 S&P500은 2007년, 나스닥은 2015년이 돼서야 전고점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과거 사례들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물가 압력과 국내총생산(GDP) 갭으로 나타나는 경기 또한 상당한 초과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필요성이 확인된다”며 “이를 억제하기 위해 기존에 시장이 기대하던 물가 궤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는 방법으로 빅스텝을 선택한 점도 비슷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면에서도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날 때 연준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인상 기조를 시장 기대보다 빠르게 조정한다면 인상 사이클이 끝나면서 증시 회복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