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씨는 “남한테서 맡을 수 있는 흔한 냄새보다 독특한 나만의 향을 찾고 있다”며 “어지간한 유명 브랜드도 식상하게 느껴지는 요즘 니치 향수는 하나의 패션으로 나를 더 특별하게 표현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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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 니치향수 브랜드 딥티크 매출은 전년 대비 44.5% 증가했다. 스웨덴 브랜드 바이레도와 이탈리아 브랜드 산타마리아 노벨라 매출도 각각 36.5%, 36.3% 올랐다.
니치향수는 천연 향료나 희귀 성분 등 고급 원료를 이용해 만든 향수다. 일반 향수에 들어가는 합성 향료와 달리 풍부하고 독특한 향을 느낄 수 있어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가격은 10만원대부터 200만원대까지 형성돼 있다. 높은 가격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수 향수 마니아들 사이에서만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향수로 개성을 표현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스몰 럭셔리’ 패션 아이템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프리미엄 향수 시장은 지난 2013년 4400억원 규모에서 내년 6500억원 규모로 약 50%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구매력이 있는 MZ세대가 프리미엄 향수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2년 새 2030세대 매출 비중이 50%가까이 증가했다”며 “극소수의 성향을 위한 니치 향수가 젊은 층 사이에서 오히려 대중화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나타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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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니치 향수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 니치 향수 시장 내 럭셔리 명가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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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는 우선 LF몰에서 조보이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해 소비자 취향을 선별하고 상반기 내 주요 백화점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보이에서 선보일 향수의 가격대는 6만5000원~20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현대백화점(069960)그룹 패션 계열사 한섬은 올해 상반기 프랑스 니치 향수 편집 매장 ‘리퀴드 퍼퓸 바(Liquides Perfume Bar)’를 연다. 지난해 8월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를 내놓은 이후 본격적으로 뷰티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리퀴드 퍼퓸 바는 2014년 프랑스 향수 유통 전문가 데이비드 프로사드와 세계적 아티스트 필립 디 메오가 창업한 편집숍이다. 한섬은 리퀴드 퍼퓸 바를 통해 ‘프라팡’(Frapin), ‘오비어스’(Obvious) 등 국내에 아직 생소한 10여개 브랜드 향수를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