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7일 사상 최초 갤럭시A 시리즈 언팩 연다

장영은 기자I 2021.03.10 08:19:01

17일 온라인 언팩 열고 갤럭시A52·A72 공개
프리미엄급 성능 다수 탑재…가성비 트렌드 정조준
A시리즈에 대한 삼성의 전략 변화 엿보여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사상 최초로 갤럭시A 시리즈 신작을 소개하기 위한 언팩 행사를 연다. 공개 전부터 프리미엄급 사양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갤럭시A52’와 ‘갤럭시A72’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 초대장.


삼성전자는 10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는 17일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Samsung Galaxy Awesome Unpacked)’ 행사를 온라인을 통해 개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든 사람들에게 갤럭시만의 놀라운(Awesome ) 경험을 제공하는 최신 갤럭시 기기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팩은 삼성전자가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는 대규모 행사다.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직접 주재해 플래그십 폰과 웨어러블 기기 신제품을 소개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오프라인 행사가 불가능해지면서 삼성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언팩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온라인 행사로 진행되면서 이전과는 의미가 다소 달라지긴 했지만, A시리즈를 소개하기 위한 행사에 ‘언팩’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처음이다.

삼성 내부에서 A시리즈에 대한 전략의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될 갤럭시A52와 갤럭시A72에는 △광학식 손떨림방지(OIS) △방수·방진 기능 △고(高) 주사율을 등 그동안 플래그십에만 탑재됐던 기능이 다수 지원된다. 갤럭시A72는 최대 30배 ‘스페이스줌’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프리미엄급에서는 애플에, 보급형에선 낮은 가격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들에 밀려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뽑은 ‘비장의 카드’다. 가격은 비슷하게 유지하되, 프리미엄급 사양으로 성능을 높여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를 중시하는 사용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애플이 지난 2019년 상반기 출시한 ‘아이폰SE’ 2세대 모델이 지난해까지 꾸준이 좋은 판매고를 기록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SE 2세대는 전작과 디자인은 거의 같지만, 당시로서는 최신형 칩셋을 탑재하고 향상된 인공지능(AI) 카메라 기능을 지원해 가성비 모델로 인기가 높았다.

갤럭시A52(위)와 갤럭시A72(아래) 에상 이미지. (사진= 윈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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