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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대로라면 이들은 실기시험을 보고 내년 1월 7~8일 필기시험을 치러 의사면허를 획득하지만 실기시험을 거부하면서 내년에는 2700여명의 신규 의사가 나오지 않게 됐다.
이로인해 수련병원의 인턴 의사나 공정보건의(공보의), 군의관 등이 부족해질 것으로 의료는 내다보고 있다.
의대생들의 의사국시 미응시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이뤄졌다. 전공의 집단파업 등이 벌어진 끝에 9월 초 의정합의가 이뤄졌지만 의사국시를 미응시한 의대생들이 재응시할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의대생들은 지난 9월 국시 응시에 대한 의사를 표한다고 밝혔지만 10월 실기 응시대상자보다 많은 인원인 3196명이 실기시험 이후 치르는 내년 1월 필기시험에 응시원서를 냈다.
결국 주요 대학병원장 등 병원계는 의대생들의 재응시가 막히면 심각한 의료 질 저하가 발생할 것이라며 대국민 대리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정부는 의료공백 우려에도 국민적 동의와 의대생들의 사과 없이 국시 추가 응시 기회를 부여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의료공백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최근 의료수급이나 응급실, 필수 의료 문제를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여지를 열었다.
하지만 사실상 올해 안에 국시 실기시험 재응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올해 시험을 보게 된다면 기존시험 종료 다음 날인 이달 11일부터 봤으면 했는데 내일모레 공지를 해도 올해 안에 치르기는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