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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의 星별우주]머스크 '우주인터넷' 성큼···"고화질 영화도 빠르게"

강민구 기자I 2020.09.05 12:00:00

초기 시험서 100Mbps 기록···美서 연내 상용화 목표
위성간 광학통신도 준비···기가급 속도 가능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우주전문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인터넷’ 초기 시험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주인터넷 프로젝트 ‘스타링크’의 인터넷 속도를 밝혔습니다. 초기 시험 결과에 의하면 속도는 100Mbps(초당 메가비트)로 온라인 비디오 게임을 즐기거나 HD급 고화질 영화 여러 편을 끊김없이 재생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타링크’에 대한 트윗.<자료=스페이스X 트위터>
스타링크는 저궤도 550km 상공에 260kg급 소형위성 1만 2000개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기존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할 수 없었던 지역이나 접근이 불안정하고, 비용이 많이 소모됐던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이용자들이 스타링크에 접속해 인터넷을 사용하도록 소형 단말기 수천개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올해부터 북미와 캐나다를 시작해 전 세계 국가들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수백 기가바이트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인터넷망을 구축해 전 세계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스페이스X는 그동안 저궤도에 약 700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올렸는데요, 1차 목표인 1440개 구축이 완료되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스타링크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가능한 지역을 확인토록 하는 등 ‘우주인터넷’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케이트 타이스 스페이스X 수석엔지니어는 스타링크 위성 발사 중계에서 “스타링크 연구팀은 지연속도 통계를 분석하고, 표준 속도를 시험하고 있다”며 “초기 시험 결과 100Mbps 이상의 속도와 초저지연 성능을 나타냈고, 앞으로 최대 통신 성능을 구현해 나갈 계획”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연구팀은 최근 궤도상에서 광학 통신을 의미하는 ‘우주 레이저(space laser)’를 통해 위성 간 수백 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주고받는 시험도 완료했다”며 “스타링크 위성에 ‘우주 레이저’를 통한 연결망이 구축되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데이터 전송 수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편집자주:우주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우주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들의 경쟁과 각종 우주기술 발전으로 민간우주여행시대가 열리고 있다. 관광뿐 아니라 우주 쓰레기 처리, 장례식장, 별똥별 이벤트 등 우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외계행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인류의 노력도 계속 진화 중이다. 우주는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극한 환경의 우주에 최적화된 첨단 우주 기술들은 필수다. 세계 각국은 광활한 우주시장 선점을 위해 열띤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우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 관련 기술, 우주의 역사,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주 개발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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