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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열고 ‘LPG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해당 개정안에는 LPG 차량 관련 일반 소비자들이 5인승 레저용차량(RV)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현재 규제를 완전히 풀고 전 LPG 차종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 재산·선택권 보호서 시작…미세먼지 맞으며 급물살
사실 LPG 차량 규제완화에 대한 요구는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처음 LPG 차량 규제와 관련 국회에 발의가 올라온 것은 2015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5년이 지난 사업용 LPG 차량(택시·렌터카)을 일반인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이 발의, 2017년 1월 본격 시행되며 규제 완화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2016년 LPG 차량 규제 전면 폐지 개정안이 발의됐고, 현재까지 △1600cc 미만 소형 승용차 완화 △2000cc 미만 소형 승용차 완화 △중고 LPG차 판매 제한 5년→3년 △중고 LPG차 판매 제한 완화, 1600cc 미만 소형 승용차 완화 △2021년 1월부터 규제 폐지 등 총 6개의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상황이다.
당초 LPG 차량 규제완화는 택시·렌터카 등을 영위하는 기업 및 개인 택시, 장애인·국가유공자 등 LPG 차량을 보유한 이들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LPG 차량 규제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존재해, 일반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물론 관련 기술개발도 있다는 제한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최근 미세먼지가 시급한 국가적 해결과제로 대두되면서 LPG 차량 규제는 일부 완화에서 전면 폐지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실제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위해 조사·발표한 ‘수송용 에너지 상대가격 합리적 조정방안 검토’에 따르면 LPG 차량은 미세먼지의 주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휘발유의 3분의 1, 경유의 5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인 PM2.5는 아예 배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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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용 시장에서 연일 실적 뒷걸음칠쳤던 SK가스(018670)와 E1(017940) 등 LPG업계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일단 현재 택시·렌터카 등 사업용으로 생산되고 있는 현대 쏘나타, 기아 K5, 르노삼성 SM5·SM6 등 중형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후 완성차 업계 LPG 신차 출시가 추가적으로 이뤄질 경우 안정적으로 시장이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LPG 차량 등록대수는 2010년 245만5696대(비중 13.7%)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205만2870대(8.8%)까지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수송용 LPG(부탄) 소비 역시 2010년 446만7000톤(t)에서 지난해 311만6000t으로 급감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LPG 차량 규제 전면 폐지시 2030년 LPG 차량 등록대수는 282만2000대, 연료 소비량은 367만3000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LPG업계 관계자는 “LPG 차량 관련 규제가 전면 폐지됨에 따라 그동안 제한받았던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원상복구됐다”며 “소비자 선택권 확보 뿐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 등 규제를 푼 정부의 대의적 취지에 따라 향후 완성차 업체들은 편의를 강화한 일반 소비자용 LPG 차량을 얼마나 출시해줄지, 또 LPG업계는 중장기적으로 도심 LPG 충전소 확충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등 기업들에게도 숙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때마침 완성차 업계에서는 LPG 관련 차량 출시 움직임이 감지된다. LPG 차량 규제완화로 자동차 소비 차제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완성차 업계에 직접적 이익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유종을 변경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당장 현대자동차는 이달 중 8세대 쏘나타(코드명 DN8) 가솔린·LPG 모델을 출시할 예정으로, 이중 LPG 모델은 택시 등 영업용을 제외한 자가용으로만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쏘나타가 영업용 이미지가 강하다는 판단에 따라 자가용 판매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이번 LPG 차량 규제완화의 긍정적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안 신차 출시가 없었던 LPG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 소식도 들린다. 최근 르노삼성은 QM6 LPG 모델 출시를 준비 중으로, 4월 양산에 돌입해 상반기 내 본격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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