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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희비 엇갈리는 럭셔리 의류..골프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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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선 기자I 2017.09.22 06:36:28

아르마니, 지방시 하락세..파리게이츠 '승승장구'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불황이 지속되면서 럭셔리 의류 브랜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고가 의류 업체가 매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골프 대중화에 힘입어 일부 골프의류는 승승장구 하고 있다.

신세계 Vs. 한섬..백화점 매출 부진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지방시 등 대표적인 럭셔리 의류 브랜드를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13% 감소한 44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 매출 부진과 직구 판매의 증가 등 국내 매출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섬(020000)은 타미힐피거, 오브제 등 지난해 인수한 SK네트웍스 패션부분의 성장으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6.6% 성장한 3001억원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럭셔리 의류 브랜드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골프 의류 시장은 고가 브랜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골프웨어의 매출이 2013년부터 매년 3000억 규모로 성장하며, 올해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 인구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매년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웨어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의류업체들이 럭셔리 골프웨어 출시도 늘리고 있다.

2030세대 여성이 주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웨덴 브랜드 제이린드버그를 대표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으며, 삼성물산은 빈폴 골프를 판매하고 있다. LF는 헤지스골프와 닥스골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잭니클라우스 등이 골프웨어 중심의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있다. 골프웨어의 성장세로 당분간 패션의류 업체들의 골프웨어 마케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골프웨어 관계자는 “젊은 연령층의 유입에 따른 골프인구 증가로 골프웨어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2030세대의 골프 인구가 증가하면서 이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마케팅에 주력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젊은 2030세대에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는 제품으로 파리게이츠가 꼽히고 있다. 작년 파리게이츠 한 브랜드만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을 정도로 파워있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가격대가 프리미엄 존에 포지셔닝 하고 있지만 개성을 중시하는 2030여성 골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골프 관계자들이 뽑은 올해 히트 브랜드 톱 5위에 선정된 파리게이츠는 슬림핏과 화사한 디자인으로 젊은 여성들을 사로잡고 있다.

M&A 단골 의류브랜드

의류 브랜드는 시장 경쟁 심화로 사업 철수나 M&A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시장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분야가 패션인 만큼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되거나 철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패션 분야의 M&A는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경우가 많다. 크리스에프앤씨를 인수한 필링크(064800)는 지난해 164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같은 기간 크리스에프앤씨는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필링스의 매출을 뛰어넘었다. 인수한 회사의 매출이 본 사업에 비해 큰 만큼 필링크의 입장에서 크리스에프앤씨는 성공적인 M&A로 평가받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내년 상반기에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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