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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난달 말까지 발생한 가상화폐 사기 피해는 100건이 넘었다.
피해 유형은 주로 가상화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투자자들에게 가격상승을 빌미로 현혹하는 형태다. 고수익과 원금 보장, 가격하락은 없다는 식으로 접근했다.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투자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하위판매원을 모집하는 다단계 사기로도 악용했다.
실제로 경찰은 최근 전국을 돌며 가상화폐 투자설명회를 열어 투자자 5700명으로부터 190억원을 챙긴 일당을 검거했다. 이들은 50, 60대를 주 타깃으로 삼아 신종 가상화폐를 소개하며 단기간에 100배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유인했다.
투자 모집자가 100만원 등 최소 투자금을 걸고 고액 투자를 요구해 돈을 빼돌리는 경우도 있었다. 가상화폐는 적은 돈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거래량과 가격 등락을 보여주는 앱이나 웹사이트를 개설해 전산상 수치를 조작해 투자자들을 속인 사례도 있다.
가상화폐는 발행처나 관리자가 없다. 구매 시 기관이나 매장을 거칠 필요가 없는데 대리점, 대리인을 통해 판다고 하면 의심해 봐야 한다. 금융감독원이 확인한 유사 가상화폐 대리점은 20여곳인데 실제 불법 대리점 수는 이보다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비트코인 채굴 노하우를 가르쳐주겠다는 불법 강습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비트코인은 컴퓨터로 수학 문제와 같은 암호를 풀어야 채굴이 가능하다.
해외에도 가상화폐 범죄가 늘고 있다. 국제거래소에 등록 예정이라거나 비트코인 또는 알트코인과 비슷한 분산거래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말로 투자자를 유인, 화폐 등록 초반 잠깐 시세를 올렸다가 이익을 챙겨 달아나는 수법이 일반적이다. 해당 가상화폐가 거래소에 등록 됐더라도 가치가 급락해 상장폐지 되면 소액투자자들이 구제받을 방법은 사실상 없다.
지난 5월 전 세계를 강타한 컴퓨터 바이러스 ‘워너크라이’는 가상화폐를 악용한 해킹의 대표 사례다. 워너크라이는 기업이나 관공서의 컴퓨터나 서버에 잠금장치를 걸어놓고 20개 언어로 비트코인을 지급하면 풀어주겠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일본에서는 ‘노아코인’이 필리핀 개발투자를 위해 만든 가상화폐로 알려지며 투자자들이 몰렸다. 투자설명회에 일본 인기가수와 할리우드까지 등장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자 필리핀 대사관이 직접 “국가프로젝트로 승인하지 않았다”며 묻지마 투자를 경고하고 나섰다.
가상화폐는 현재 전 세계에 1000개 이상 존재하지만 그중 사기 코인도 섞여있다.
가상 화폐에 대한 거품 우려도 나온다. 가치투자자로 유명한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 캐피털 공동회장은 최근 가상화폐에 대해 “그것들은 진짜가 아니다”며 “근거가 없는 일시적 유행(혹은 심지어 다단계), 그 이상도 아니다”며 가상화폐가 현재 과대평가됐으니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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