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4차산업혁명 용광로에 '스마트팩토리' 녹여내

이재운 기자I 2017.03.30 06:00:00

구조조정 과제 149건 중 대부분 완료해
신용도 오르고 주가도 1년새 60% 상승
비철강 강화, 스마트팩토리 전환도 박차

권오준(오른쪽 첫번째) 포스코 회장이 지난달 28일 독일 뮌헨에서 조 케저(왼쪽 첫번째) 지멘스 회장과 롤랜드 부시(왼쪽 두번째) 부회장을 만나 포스코형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인더스트리 솔루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새로운 50년’은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이 취임 2기를 맞아 내건 비전이다. 지난 1968년 4월 1일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로 출범한 지 약 50년을 맞아 지금까지의 5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50년의 기초를 다시 다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지난 2014년 8대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한 권 회장은 첫 임기 3년 동안 철강 사업의 본원경쟁력과 재무건전성 강화, 그룹 구조재편 등을 중점 추진했다. 이를 통해 기업 체질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으로서 기술에 대한 경쟁력에 집중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아무나 만들 수 없는, 오직 포스코만이 만들 수 있는 ‘월드프리미엄(WP)’ 제품과 이를 실제 사용처와 연계해 효과적으로 판매하는 ‘솔루션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후 WP 제품의 판매량은 지난해 1600만t으로 2014년보다 60% 가량 성장했다. 이 같은 판매 신장으로 작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2조635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8.7%에서 10.8%로 상승하며 두자릿수대를 회복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 작업도 꾸준히 진행, 첫 취임 당시 제시한 149건의 과제 중 지난해 말까지 126건을 달성하며 5조8000억원 상당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도 7조1000억원 줄이며 부채비율이 연결기준 74%, 별도기준 17.4%인 건실한 재무구조를 만들었다. 특히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창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무디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등 국제신용평가기관의 전망도 긍정적으로 변화했고, 주가도 1년간 60% 상승하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권 회장 체제에서 포스코는 리튬, 양극재, 니켈(PG-NCM) 등 비철강 제품과 신재생에너지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완성을 위해 지멘스,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세계적인 기업과 협력하면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위한 ‘스마트인더스트리’ 전략을 발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세계 최고의 회사를 위해 창의와 협력의 조직문화를 진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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