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소속기관인 국표원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의 조사결과 발표를 본 뒤 이번 주중에 열리는 제품사고조사협의회(민간 자문단) 회의에서 막바지 검토를 할 예정이다.
국표원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삼성이 조사 원인, 대책을 발표할 때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해 어떤 포지션을 보일지 지켜볼 것”이라며 “사고조사를 하고 있는 KTL(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이를 충분히 종합해 조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표원은 KTL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어 민간자문단과 함께 12차례 회의를 열고 조사 결과를 수시로 점검해왔다. 국표원은 이번에는 조사 결과를 놓고 논란이 불거지게 않도록 공을 쏟는 상황이다. 앞서 갤노트7 리콜 당시 국표원이 엉터리로 리콜 승인을 해줬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국표원 측에서는 업계 리스크도 감안해 속도를 낼 예정이다. 국표원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진행할 예정”이라며 “자문단이 ‘발표 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리면 그 다음날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발표를 본 뒤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삼성 서초사옥에서 갤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해 발표한다. 고동진 무선사업부(IM) 사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선다. 사고 원인으로는 배터리 결함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노트7은 한 차례 리콜조치에도 연쇄 배터리 발화 사태가 이어지면서 결국 단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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