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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이 두려운 변비환자…5년간 6만 2000명 늘어

김기덕 기자I 2016.10.23 12:00:00

5년간 6만 2000명 증가…여성환자 1.4배 많아
하루 1.5~2L 수분 섭취·규칙적 배변습관 중요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화장실 가기가 두려운 변비환자가 매년 증가세다. 국내 변비 환자 2명 중 1명은 70대 이상 노인이거나 9세 이하 영유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경우 운동부족과 섬유질 섭취 부족이 주요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3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변비(질병코드:K59.0)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0년 55만 3000명에서 2015년 61만 6000명으로 5년간 6만 2000명(11.3%)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변비 질환에 따른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320억 원에서 2015년 395억원으로 5년간 75억원(23.3%)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2010년 22만 7000명에서 2015년 26만 1000명으로 5년 간 3만 4000명(15.1%)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은 32만 6000명에서 35만 40000명으로 5년간 2만 8000명(8.7%)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변비 환자가 남성보다 매년 약 1.4배 정도 많았다.

특히, 70대 이상 노인과 9세 이하 영유아의 변비 환자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변비 환자 중 70대 이상 노인은 17만명(27.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9세 이하 15만 9000명(25.8%), 50대 6만 9000명(11.3%) 순이었다. 70대 이상과 9세 이하 변비 환자가 전체 진료환자의 53.4%(32만 9000명)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70대 이상이 526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9세 이하 3199명, 60대 1437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70대 이상이 33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9세 이하 3819명, 60대 1388명 순이었다.

조용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노인은 신경계, 대사성 질환 등이 원인인 이차성 변비가 증가하고 운동 부족이나 섬유질 섭취 부족 등도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소아의 경우 성인과 달리 급성 변비가 많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이어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1.5~2L 정도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복근력 강화를 위한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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