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LIG투자증권은 20일 기아차(000270)에 대해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높은 내수 시장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고 신형 스포티지 판매 호조로 차량 믹스가 개선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신재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13조30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2%, 7.4% 증가할 것”이라며 “컨센서스는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개별소비세 할인혜택과 신형 K7 판매 호조로 내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6.3% 증가했지만 신흥시장 부진으로 국내 공장 수출이 21.5% 감소해 전체 국내 생산량은 10.9% 줄었다. 유럽시장은 신형 스포티지 판매 호조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중국 시장 판매량도 전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전체 해외 공장 판매량은 7.6% 늘었다.
2분기 실적은 양호하겠지만 하반기 전망은 다소 불안정하다는 평가다. 유럽 시장 스포티지 판매 호조 지속과 멕시코 공장 정상화에 따른 판매량 확대 가능성은 기회 요인이지만 국내 개별소비세 할인 종료로 내수 판매량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러시아, 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신 연구원은 “시장 위축에도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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