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3분기 상승세 타는` 통신株, 4분기 전망도 `긍정적`

이유미 기자I 2015.10.03 11:02:00

3분기 코스피 5.4% 하락…통신업은 8.2% 상승
규제 리스크 완화, LTE 보급률 상승
향후 주가 흐름 상승 전망

통신사 3개월간 주가 추이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3분기 국내 증시는 조정을 받으며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녹였다. 통신주(株)도 높은 변동성을 보였지만 3개월간의 수익률은 다른 업종보다 높았다. 규제리스크 해소로 이달에도 주가 성적은 좋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올 3분기 동안 유가증권시장 코스피지수는 5.37% 하락했다. 반면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이 포함된 유가증권시장 통신업은 8.19% 상승했다. 이 중 LG유플러스가 24.7% 강세를 보여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으며 KT는 7.0%, SK텔레콤은 4.6% 올랐다. 국내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 성장 둔화 우려 등 대외적인 요인이 많았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내수산업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덕분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통신 3사 주가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하반기 규제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했으며 인위적인 요금 규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추가로 규제가 강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통신 요금제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변하고 LTE 보급률 상승으로 장기적인 시각에서는 고객1인당매출(ARPU) 성장이 예상된다. 단통법으로 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다소 안정화되면서 마케팅비용은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LTE 전국망 구축 완료로 누적 설비투자비(CAPEX)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시즌이 다가오면서 고배당주인 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LTE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ARPU 성장 속도는 둔화됐지만 데이터 사용량 확대로 지속적인 ARPU 상승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시장 안정화 추세와 함께 중저가 단말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마케팅비용 부담 완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5232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스마트홈 서비스’ 등 신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는 “LG유플러스는 시장 안정화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SK텔레콤은 배당증대와 자사주 매입 기대감이 주가를 강세로 이끌었다”며 “사물인터넷 서비스인 유료 홈오토메이션 서비스를 시작하고 IoT 시대에 본격 진입하면서 통신사 매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3분기 매출은 다소 부진하지만 영업이익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사 실적 가이던스는 3사 모두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KT(2.5%), LG유플러스(9.1%)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연구원은 “상반기 출시된 데이터 중심 요금제와 선택적 요금할인 가입 확대에 따라 일시적으로 ARPU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며 “또 단말 판매량이 다소 늘어나면서 마케팅비용의 소폭 증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마감]코스피, 外人 매도에 1970선 붕괴… 거래량 10억건 돌파
☞SKT "설현 브로마이드 설현에게 직접 받으세요"
☞SKT 일주일 영업정지 영향 제한적-유진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