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포네' 지이선 작가 "'빨간풍선' 의미 잘 찾아보길"

이윤정 기자I 2015.07.24 08:00:09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프레스콜
"에피소드마다 다른 메시지 전달"
9월 2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22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프레스콜에서 지이선 작가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스토리피).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 가지 에피소드에서 빨간풍선을 처리하는 방법이 다 다르다.” 지이선 작가가 작품 관람의 팁을 공개했다. 지 작가는 22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프레스콜에서 “총성이 난무하는 공간에 평범한 일상의 물건이 들어와있다”며 “각 에피소드를 관통하면서 다른 메시지를 담고 싶어서 빨간풍선을 썼다”고 말했다.

‘카포네 트릴로지’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지난 2년간 매진을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작품. 미국 시카고 렉싱턴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1923년, 1934년, 1943년의 시간차를 두고 일어난 세 가지 사건을 그렸다. 코미디 ‘로키’, 서스펜스 ‘루시퍼’, 하드보일드 ‘빈디치’로 구성했다. ‘로키’는 겹겹이 쌓여가는 킨의 거짓말로 인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루시퍼’는 조직의 위협 속에서 아내와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는 니티의 모습을 담았다. ‘빈디치’는 사랑하는 아내의 목숨을 앗아간 상사에게 복수를 계획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젊은 경찰 빈디치의 이야기를 그린다. 각기 다른 장르의 에피소드를 취향에 맞게 선택해서 관람할 수 있다.

무대 앞쪽에 객석이 정렬되는 일반적인 구도와 달리 무대를 가운데 두고 양옆으로 단 100석만을 배치해 극 중 배경이 되는 렉싱턴호텔 방의 답답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리얼하게 표현해냈다. 이석준·김종태·박은석·윤나무·김지현·정연 등 대학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9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02-541-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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