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인맥 교류 넘어 관심사 공유의 장으로

김관용 기자I 2015.02.14 11:25:0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친구들과 온라인으로 대화하고 인맥을 확장해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SNS는 더욱 활발해지며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SNS의 주된 이용 목적은 친구들과의 교류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너무 다양한 인맥들과의 교류보다는 나의 관심사에 맞는 정보들을 나누고자하는 이용자들의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2014년 6월 DMC 미디어의 소셜미디어 이용행태 조사결과(중복 허용)에 따르면 2012년 친구·지인과의 연락 및 교류 목적이 76.2%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4년에는 이 수치가 58.4%로 떨어졌고 뉴스나 이슈 등의 정보 획득이 26.2%에서 45.7%로, 취미·관심사 공유가 18.7%에서 22.4%로 확대됐다. 일상의 기록은 15.4%에서 10.1%로 줄었다. SNS 이용목적 자체가 인맥들과의 교류에서 이슈, 취미 등의 관심사 공유로 전이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트랜드에 맞춰 SNS에서도 관심사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능이 추가되거나 아예 인맥이 아닌 관심사를 기반으로 하는 SNS들이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기존 SNS에서도 해쉬태그와 검색 기능을 통해 특정 주제에 대한 게시글들을 찾아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관심사에 대한 이용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장치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해시태그를 통한 게시글 생산과 검색을 통해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있다. 아예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 인기 순위를 제공하는 사이트도 존재할 정도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도 원하는 주제의 내용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스북, 트위터도 검색 기능을 추가하며 관심사를 찾아서 살펴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네이버(035420)는 ‘폴라’라는 신규 SNS를 기존 인맥 중심의 SNS와의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해 i(interest)SNS라는 새로운 영역의 서비스를 발표했다. 베타테스트(CBT)도 시작하기 전이라 자세한 서비스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다는 측면에서 인맥 중심의 기존 서비스와는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가 폴라의 CBT를 앞두고 테스터를 모집했는데, 24시간만에 1만 명의 테스터가 몰렸다. 특히 CBT 모집 배너를 3일차부터 노출하지 않았음에도 지속적으로 신청자가 몰려 수만명의 테스터 등록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당초 계획이었던 5000명 규모의 테스트에서 신청자 전원으로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당초 5000명 규모를 예상해 설정한 테스트 환경을 변화해야 하기에 CBT 일정도 연기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폴라 CBT에 대한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은 인맥이 아닌 관심사가 기반이 되는 SNS에 대한 이용자들의 요구가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면서 “인맥 중심에서 나아가 관심사를 기반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SNS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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