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입주율이 떨어지는 단지를 대상으로 `입주촉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입주 예정자들의 부동산 거래 상담, 대출 상담, 등기 및 세무 상담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전세나 전매 수요가 활성화되도록 인근 주민과 중개업소에 홍보활동도 벌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계약자 중에는 투자 목적으로 분양 받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면서 "세금 부담과 거래 부진 등으로 매매가 안 되고 전세 수요도 구하지 못하면 그만큼 입주율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거래가 늘어야 입주가 촉진된다는 것이다.
대림산업은 아예 입주를 빨리 하면 잔금을 깎아주는 파격적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고양시 성사동 e편한세상의 경우 최대 1억원까지 할인해 준다.
이 업체는 지난해 남양주시 오남읍에서 기존 주택 매매나 전세를 대신 알선해 주는 중개업소 역할도 한 바 있다.
GS건설은 인프라가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외곽 단지의 경우 전철역이나 학교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또 주민들이 운영하는 휘트니스센터나 골프연습장 등 공동시설을 무상으로 이용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런가하면 한화건설은 입주 예정자들이 직접 마감재와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디자인 초이스 페어` 행사를 지난달 말 가졌다.
또 지난해 말에는 부산 해운대 `꿈에그린 센텀`의 잔금 완납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고급 레스토랑에서 `웰컴파티`를 열었으며 입주기간 내 입주자에게 한화리조트 무료 이용권도 제공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잔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경영상 어려움이 커지므로 각 업체별로 입주자들이 조속히 들어올 수 있게 하는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