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비수기라는 한계를 딛고 양호한 4분기 실적을 내놓은 데 대해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4분기 실적을 통해 패널 수요의 견조함을 확인함에 따라 이같은 추세가 올해 내내 지속되리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지난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82억원, 영업이익 35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각각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0.5% 감소했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IT팀장은 "4분기 실적을 통해 최근 패널 수요가 기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임을 확인했으며 이는 올해에도 전반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김형식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까지 LCD 패널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1분기까지 LCD패널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4만20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밖에 KTB투자증권도 올해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교보증권도 목표주가를 4만4000원에서 5만원으로 높였고 하이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올렸다. 외국계증권사 가운데 씨티증권도 4만8000원에서 5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2분기 공급업체들의 설비 증가로 패널 가격이 하락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공급량이 크게 증가해 패널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고, 세트 업체간 가격경쟁으로 세트가격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패널가격상승이 향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승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비용을 일시에 계상한 것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1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2분기 이후에도 수요가 충분히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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