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들어설 때면 아무래도 클래식한 레이디 라이크 화장법이 사랑받는다. 와인색 립스틱으로 입술에 포인트를 주기만 해도 되니 간편해서라도 그렇다. 이에 반해 눈을 강조하는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은 쉽게 시도하기에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마침 모임이 많은 연말, 적절한 타이밍을 맞았다. 이번 기회에 나의 새로운 매력을 발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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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나 브라운 색 아이섀도우를 눈두덩에 넓게 바른 후, 눈꺼풀과 눈 아래에 좀 더 어두운 톤의 섀도우를 덧칠해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되도록 하고 그 위에 펜슬로 아이라인을 그려 또렷한 눈매를 완성한다.
만일 다크써클이 잘 생기는 타입이라면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을 핑계로 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눈 아래 섀도우가 지나치게 번지지는 않았는지 틈틈이 체크하도록 하자. 너무 아파보이는 건 안 되니까.
이번 가을, 겨울시즌에도 퀭한 눈의 모델들이 캣워크를 선보인 무대가 많았다.
리퀴드 타입의 아이라이너로 눈 주위를 깔끔하게 그리는 방법은 한층 가볍고 쉬크한 분위기를 낸다. 몇 번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어색한 단계를 지나 스모키 화장법과 친해지고 나면 캐주얼 룩과도 의외로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라인 선택에 따라서도 룩은 변하는데, 미우미우는 눈 아래에만 스모키 그늘을 주고 위는 내추럴 브라운 섀도우를 펴 발라 독창적으로 표현했고, 잭 포즌은 아래만 진하게 그린 대신 위에는 속눈썹을 덧붙여 풍성하게 연출했다.
반대로 눈 위의 라인만 두껍게 그린다면 그건 5,60년대 복고풍. 음영효과나 라인 강조로 만족할 수 없을 땐 빛을 더해보자.
샤넬은 눈 아래에 시퀸 장식을 붙여 팬시한 느낌을 살려내기도. 꼭 어려운 컬러나 디테일에 도전할 필요는 없다. 아이 메이크업을 마친 다음 실버나 골드 섀도우를 살짝 더해주는 것만으로 생동감을 더할 수 있다.
자연스럽고 은은한 광택을 연출하고 싶다면 펄이 섞인 섀도우를 펴 바르고, 더 강렬한 빛으로 시선을 모으고 싶다면 펄가루를 손가락에 묻혀 눈 앞 코너 혹은 가운데에 두드려주도록 한다.
이번 시즌엔 눈과 입술 한쪽만 강조하지 않는, 80년대 풀 메이크업이 트렌드로 등장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스모키 아이에는 내추럴한 누드립이 안전한 선택. 색감을 주고 싶을 땐 입술이 맞닿는 안쪽에만 붉은 색을 터치해보자. 마치 뱀파이어가 핏빛을 남긴 듯.
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m) 대표 및 패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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