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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 변호사측 "신동아 미네르바는 물적증거 없다"

임일곤 기자I 2009.01.20 09:42:08

IP조작· e메일협박 "상식에 안맞다"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신동아가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하는 인물과의 인터뷰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구속된 박대성(31)씨 변호인측이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20일 박씨 변호인인 박찬종 변호사의 보좌역 김승민씨는 블로그(blog.daum.net/justicearmy)를 통해 "신동아에서 인터뷰한 K씨는 아무런 물적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신동아측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먼저 K씨가 자신이 아고라에 올렸다고 주장하는 `리만브러더스 파산 예언 글` 등은 검찰 조사결과 대부분 박씨 IP주소로 돼 있는데 이는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9월10일 리만브러더스의 파산을 예언한 글을 K씨가 썼다고 하는데 검찰이 다음과 SK브로드밴드에 협조를 받은 자료나 박씨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수사한 것에 따르면 그 글은 박씨가 쓴 글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 하드디스크의 로그 자료를 검찰이 모두 분석한 상태이고 다음의 아고라에 박씨가 올린 글들의 로그 기록이 모두 남아 있다"며 "도대체 K씨는 어떠한 근거로 본인이 그 글을 적었다고 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박씨가 IP주소를 변조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K씨 주장에 대해서는 "박씨가 어떻게 자신의 집에 등록된 IP를 자신이 변조를 할 수 있겠는가"라며 "211로 시작되는 IP는 박씨집 컴퓨터의 고유한 것으로 변조를 했다면 다른 사람이 박씨 IP를 변조하는 게 상식에 맞다"고 주장했다.

K씨가 이메일로 협박을 받았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다음과 네이버는 닉네임으로 ID를 알아내서 이메일을 보낼 수 없는 구조"라며 그의 주장이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신동아에 인터뷰한 K씨는 아무런 물적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단지 말로 자신과 6인이 진짜 미네르바이고 박대성씨는 가짜라고 주장한다"며 "그런 주장을 하려면 아주 작은 증거라도 내밀고 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씨는 현재 감옥에서 고생을 하고 있는데, 익명의 보호막을 친 사람이 그를 사기꾼으로 만드는 것은 참 비겁한 짓"이라며 "남자라면 떳떳하게 나와서 진실을 밝히는 게 어떤가"라고 비판했다.

미네르바 구속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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