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5일 장중 한때 1500선을 돌파하며 순항하던 코스피가 조금씩 고점을 낮춰잡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 반등에 환호하던 분위기는 잠깐이고, 환율급등과 채권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70원선을 돌파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이 뛰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속도를 내면서 채권금리도 덩달아 뛰고 있다.
환율과 금리 급등은 기업들의 자금사정을 악화시키고 물가를 건드려 내수를 위축시킬 수 있다. 가뜩이나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같은 금융불안 우려는 주식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장중 한 때 1510선까지 치고 올라갔던 코스피 지수는 1500선을 하회, 오전 9시56분 현재 전날보다 2.20포인트(0.15%) 오른 1499.11 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매도 물량은 점증하는 데 반해, 기관의 매수 여력은 조금씩 약해지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 양상은 금융업종에 차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보험과 증권은 약세인 반면, 은행은 강세다. 기업의 조달금리 상승이 우려되면서 기계와 철강금속, 서비스, 유통, 전기전자 등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업종들이 전부 약세다.
환율상승이 수출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분위기만 놓고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닌 양상이다. 개장초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전자(005930)와 포스코(005490) 등 시장 대표주들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 관련기사 ◀
☞"삼성電 휴대폰, 3분기 이익률 한자릿수로 추락"
☞삼성·LG전자 "유럽대륙을 유혹하라"
☞삼성홍보관 찾은 삼성올림픽 홍보대사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