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2위로 올라섰지만 1위와 지지율 격차는 약 30%로 벌어졌다. 3위 이회창 후보와 정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 범위 밖으로 밀려나는 분위기다.
12~13일 발표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후보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43%~45%대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표 참조)
이 후보의 이런 지지율은 지난 5일 검찰이 BBK 주가조작 사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고착되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이회창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검찰 수사 발표 후 정 후보와 이회창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는 양상이다. 그러나 여전히 20%의 벽을 뚫지 못해 1위와의 격차는 25~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 지지율은 하락세다.
5군데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곳은 서울신문 단 한 곳 뿐. 하지만 서울신문 조사에서도 정 후보 지지율은 상승세, 이회창 후보 지지율은 하락세였다. 지지율 격차도 직전 조사 4.4%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줄었다.
문국현 권영길 이인제 등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은 모두 10%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대선에서는 선거 6일 전인 13일부터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지난 13대 대선 이후 마지막 여론조사 '판세'는 선거 당일까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남은 6일간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현재 판세가 선거 당일까지 재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