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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매출은 약 170억달러(약 22조8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27%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은 47%로, 1분기 132%와 2분기 144%보다 낮아졌다. 매출이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성장 속도는 둔화했다.
올해 1~9월 매출은 33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1200% 늘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약 104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1억달러보다 확대됐다. 다만 손실 대부분은 전환사채와 파생상품 부채의 공정가치 변동에서 발생했다. 순손실 전체를 실제 영업 과정에서 빠져나간 현금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3분기 순손실은 232억9000만달러였다.
투자자가 살펴야 할 또 다른 숫자는 구매 약정과 리스 계약이다. 앤스로픽은 계약에 따라 지출하기로 한 총액이 약 8954억달러이며, 사실상 대부분이 컴퓨팅·인프라 관련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지출액이나 당장 상환해야 할 차입금과는 다르다.
실제 비용도 늘고 있다. 1~9월 컴퓨팅·인프라 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144억달러, 329% 증가했다. 회사는 신고서에서 “컴퓨팅·인프라 용량이 커지면서 관련 비용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필요한 서버 용량을 제때 확보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앤스로픽은 아마존·구글·스페이스X와 전문 AI 클라우드 업체들로부터 컴퓨팅 자원을 공급받는다. CNBC는 이들 공급업체의 대규모 투자로 현금흐름이 압박받으면서,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용량이 충분히 빨리 가동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이 주요 투자자이자 공급업체라는 점도 상장 설명회에서 주목받을 전망이다. 서로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관계지만, 인프라 공급업체의 자금 조달 여건도 앤스로픽의 사업 확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요는 여전히 긍정적인 요인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기술의 가능성과 사업의 수익성을 구분하기 시작했다. 데이비드 슈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CNBC에 “훌륭한 기술이지만, 그것이 어떻게 사업성을 갖춘 비즈니스로 이어지는가”라고 물었다. 앤스로픽의 IPO 역시 매출 성장뿐 아니라 이를 유지할 비용과 인프라를 함께 평가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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