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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성' 맷 달튼, 공식 은퇴식...등번호 86번 HL 안양 영구결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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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5.12.14 12:32:23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HL 안양 아이스하키단과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골문을 지켜온 ‘한라성’ 맷 달튼(39)이 공식 은퇴했다.

HL 안양은 지난 13일 경기도 안양시 HL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닛코 아이스박스와 홈 경기가 끝난 뒤 은퇴식을 열고 달튼의 배번 86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HL 안양이 1994년 창단 이후 영구 결번은 심의식(91번), 패트릭 마르티넥(43번), 고(故) 조민호(87번)에 이어 네 번째다.

HL 안양과 한국 국가대표팀 골문을 지켰던 맷 달튼이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사진=HL 안양
달튼은 2014년 HL 안양에 입단한 뒤 지난 4월 은퇴할 때까지 팀의 전성기를 이끈 주전 골리였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9시즌 동안 285경기에 출전해 세이브 성공률 0.930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우승 6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7회에 기여했고,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도 세 차례 선정됐다.

철벽 수비로 ‘한라성’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달튼은 2024~25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파이널 4차전에서 팀의 2-1 승리를 이끌며 통산 7번째 우승과 세 번째 플레이오프 MVP를 이룬 뒤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달튼은 2016년 우수인재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해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도 합류했다. 2016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부터 2023년 대회까지 대표팀 주전 골리로 활약했다.

달튼이 대표팀 골문을 지키는 동안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2017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2위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톱 디비전 승격을 이뤘다. 같은 해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비록 4전 전패를 기록했으나 체코, 핀란드 등 강호들을 상대로 선전하며 IIHF 세계 랭킹 16위까지 오르는 성과를 냈다.

은퇴 후 달튼은 캐나다로 돌아갔지만 HL 안양 골리 코치를 맡았다. 캐나다와 한국을 오가며 이연승, 이남규, 전종훈 등 후배 골리들을 지도하고 있다.

달튼은 은퇴식에서 “매 시즌 팀 동료들의 노력과 열정을 보며 큰 존경심을 느꼈다”며 “언제나 가족처럼 대해준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어떤 방식으로든 팀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HL 안양은 이날 열린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슛아웃 접전 끝에 닛코 아이스벅스를 4-3으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김상욱이 2골 1도움, 안진휘가 3도움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골리 이연승은 슛아웃에서 상대 페널티샷 4개를 모두 막아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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