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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협상 타결이 주요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자동차 관세가 기존 25%에서 15%로 낮아지면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던 자동차주가 탄력을 받았다. 여기에 호실적을 낸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도주 역할을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효과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젠슨 황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나 반도체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엔비디아가 우리 정부와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4개 기업에 총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투입하기로 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유동성이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은 지난주 85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 투자자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152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106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 빅테크 실적과 물가 지표 등에 주목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실적 발표를 앞둔 팔란티어와 AMD, 퀄컴 등 기술주가 호실적을 이어가며 AI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87%가 시장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웃돌아 78% 수준인 평년 대비 높은 ‘깜짝 실적’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음주 미국 10월 ISM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지수(PMI), 고용보고서 등도 대기 중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승장의 주요 동력이었던 미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과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둔화 될 경우 일부 주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지난주 주요 이벤트인 관세 협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빅테크 실적 발표 등이 모두 끝났기 때문에 이번 주에는 미 연준의 금리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물가와 고용 관련 데이터에 시장이 주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스피가 단기간 급등한 만큼 일부 조정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변수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추가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된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면서 이를 선반영했던 금융 시장은 다시 정책 불확실성에 노출됐다”고 짚었다.
국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 방산주와 크래프톤과 NAVER, 카카오 등 소프트웨어 종목,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 등 증권주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