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의 월세 거래량은 2020년 2만 8043건, 2021년 3만 5688건, 2022년 4만 6994건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빌라 임대차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46.6%로 역대 최고를 보였다.
전세 거래량의 경우 지난해 1~10월 7만 6365건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올해 1~10월엔 5만 9456건으로 전년대비 2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거래에서도 준전세 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0월 서울 빌라 준전세 거래량은 1만 2,429건이었지만, 올해 1~10월에는 1만 5200건으로 전년대비 2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준월세 거래량은 2만 9982건에서 3만 2140건으로 7.2% 상승했고, 순수월세 거래량은 4583건에서 4644건으로 1.3% 늘었다.
임대차 계약은 전세와 월세가 낀 순수월세·준월세·준전세로 분류할 수 있다. 순수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치 이하인 임대차 거래,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 치인 거래,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거래를 뜻한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도 월세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로 월세 거래량이 8321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강남구 3325건 △강서구 3192건 △광진구 3029건 △마포구 2918건 △강동구 2887건 △서초구 2871건 △은평구 2624건 △관악구 2507건 △동작구 2134건 등이 뒤를 이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빌라 전세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며 “빌라 전세 수요가 빌라 준전세나 아파트 전세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