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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15층 아파트서 화재…7살 아들 숨지고 아빠 중상

이재은 기자I 2023.06.17 23:39:37

15층 아파트 2층서 원인미상 화재
아버지, 화장실서 질식 상태로 발견
초등생 아들, 안방서 소사체로 수습
입주민들 대피…119 신고만 70여건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7살 아들이 숨지고 40대 아버지가 중태에 빠졌다.

17일 오후 5시 40분께 분당구 정자동의 한 15층 아파트 2층에서 불이 난 모습. (사진=연합뉴스)
17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0분께 분당구 정자동의 한 15층 아파트 2층에서 불이 나 40대 남성 A씨가 화장실에서 질식한 상태로 발견됐다. 그의 아들인 초등학생 B(7)군은 안방에서 소사체로 수습됐다.

이들은 소방 당국이 화재를 진압한 뒤 집 안에서 인명 검색을 하던 중 발견됐다.

심정지 상태였던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집 안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뒤 대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불길이 치솟으며 입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119에는 이 화재 관련 신고가 70여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6대와 소방관 등 인력 108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18분 만인 오후 5시 58분께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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