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유럽 가뭄과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중단 우려 등 경기 침체 이슈 속 잭슨홀 컨퍼런스를 앞두고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기조에 우려가 커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기술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5%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72% 급락했다.
인텔(-4.35%)은 연준의 법인세 인상과 달러 강세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가 부각되자 4.35% 하락했다. 회사는 ‘Hot Chips 2022’ 컨퍼런스에서 곧 출시될 신규 프로세서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엔비디아(-4.57%), AMD(-3.24%), 마이크론(-3.64%) 등 여타 반도체 업종도 동반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달러화 강세 여파로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 공격적인 연준에 대한 우려 속 반도체 종목이 광범위하게 하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불안정한 지정학과 매크로, 공급망 불안, 일부 기업들의 실적 둔화 조짐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볼 때는 불안감이 여전하다”며 “2~3개월 전에 봤던 것보다는 상황이 괜찮아 보이지만, 과연 랠리가 지속될 정도의 기업 환경인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