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노장은 드러나는 존재가 아니라 젊은 분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는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마음을 잘 읽고 창의적인 남궁훈 대표가 강점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썼다. 카카오 공동체의 ESG 경영과 후방 지원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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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 공동 센터장을 맡고 있는 홍 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카카오 이사회에서 남궁훈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로 선임됐다. 남궁 대표가 단독 대표로 취임한 지 3개월만에 각자 대표로 전환한 것이다.
홍 대표는 이 글에서 본인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복심’으로 보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NHN 시절 창업자를 뵌 적이 없다. 카카오에 입사할 때도 다른 분들이 추천했다”며 “지금도 복심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회사에 복심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며 “김 창업자는 본인의 생각과 다른 독립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을 중요시하는 편”이라고 했다. 또 “제가 주장이 강한 편인데도, 저는 물론 주장이 뾰족한 인물들이 이 회사를 오래 다닐 수 있는 이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네이버(035420)의 전현직 대표와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원래 신문쟁이, 글쟁이여서 IT 서비스 무지렁이였는데 2006년 당시 NHN(네이버) 최휘영 대표가 몇 번을 찾아와 같이 일하자길래 못 이긴 척 새로운 세계에 발디딘지 16년이 흘렀다”며 “최근에 만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평사원 시절 법학전문대학원 진학 준비를 위해 퇴직한다고 저한테 인사하러 온 걸 기억하더라”고 적었다.
한편 홍 대표는 공동체얼라인먼트 공동 센터장과 카카오임팩트 재단 이사장 직을 유지하며, 남궁 대표는 기존과 동일하게 카카오 서비스와 비즈니스 총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