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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직 경기도청 별정직 비서 A씨는 김씨의 황제 의전 등의 의혹을 폭로하면서 지난해 4월 13일 성남시 수정구 소재 정육식당에서 소고기 안심 4팩을 산 뒤 이 후보 자택으로 배달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고깃값 11만 8000원을 개인 카드로 먼저 결제하고 이튿날인 4월 14일 선결제 취소 후 비서실 법인카드로 재결제했다고 했다.
실제로 경기도청 기획담당관실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에는 지난해 4월 14일 해당 정육식당에서 11만 8000원이 사용됐다. 집행목적은 ‘수도권 광역행정 협력 강화를 위한 관계자 의견 수렴’이었으며 집행대상은 ‘도청관계자 등 4명’이었다.
이에 함 부대변인은 “이 정육식당은 경기도청과는 30㎞가량 떨어진 곳이고 수내동 자택에서는 6㎞ 내의 거리에 있다”라며 “공교롭게도 이 후보는 2021년 4월 13일 저녁부터 수행비서가 코로나 증세가 의심되어 자택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15일부터 도청업무를 봤다. 대체 13일 저녁 수내동 자택으로 배달된 소고기는 누가, 왜 먹었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전용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의 거짓 주장은 신빙성도 현실성도 떨어진다”라며 “이 후보는 4월 14일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당일 오후 격리해제 됐다. 기초적인 사실부터 틀렸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할 줄 아는 것은 네거티브밖에 없겠지만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지 마라”며 “국민의힘은 자신의 희망과 현실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와 민주당이 해명하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아도,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이 나도 여전히 딴소리만 하고 있다”라며 “이쯤에서 자중하지 않으면 공작의 힘, 조작의 힘이라는 오명을 벗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강전애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민주당은 물타기 하지 말고 소고기 먹었다는 간담회 자료 제출이나 하라”고 응수했다.
강 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2021년 4월 13일 저녁 수행비서가 코로나 증세가 의심되어 능동 격리에 들어갔고, 14일에는 정상 근무를 하지 못했다”라며 “14일 저녁 이 후보의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자 15일부터는 정상 출근한 바 있다”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에서는 경기도청 법인카드가 결제된 날 식사 자리에 관한 증빙자료만 제시하라”며 “증빙자료는 내놓지 못하면서 쓸데없는 이야기로 물타기만 하면 국민은 소고기 먹은 사람은 이재명 부부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명백백히 자료를 제시하든 법인카드로 횡령한 소고기를 먹었다고 자백하든 양자택일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