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앤드푸어스글로벌플래츠(S&P Global Platts)는 17일 발표한 ‘2022년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플래츠는 올해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잡으며 지난해와 달리 에너지 가격이 정상화할 것이라고 봤다. 미국 셰일오일·가스 생산량이 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외 산유국에서의 투자 활동이 재개되면서 에너지 공급도 늘어나리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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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플래츠는 에너지 가격 오름세가 1분기까진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전히 에너지 재고가 부족한 데다 북반구의 북극 한파로 에너지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에너지 가격을 미칠 지정학적 요소로는 △주요 산유국의 증산 기조 △이란 핵 협상 도출 △노드스트림2 승인 등이 꼽혔다. 특히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 데다 다른 공급 차질까지 더해진다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수도 있다고 플래츠는 분석했다.
수요 측면에선 2020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영향이 서서히 완화하리라는 것이 플래츠의 판단이다. 플래츠는 올해 코로나 신규 변이와 감염 확산이 이어지더라도 지난해 수준의 강력한 조치가 시행되진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항공 이용 제한이 풀리는 등 수요가 늘면서 정유사 가동률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플래츠는 탄소중립 목표를 세우는 국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신재생 발전설비 설치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태양광과 육상 풍력 발전 설비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4%, 1%로 점쳐졌다.
댄 클라인(Dan Klein) 플래츠 연구원은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에 따라 시장의 기존 방식을 탈피한 더 많은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올해 모든 에너지 시장이 연말까지 정상 궤도로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