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총선 공천안 최종 날인자로 ‘갑’의 위치에 있던 김 전 대표와 달리 이 대표는 대선 후보가 확정된 상황에서 일방적인 홀대를 당하는 상황에 가까워 직접 비교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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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가 부산을 찾은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전날 김기현 원내대표가 “술을 많이 마신 것 같다”고 말하는 등 당대표 잠적을 해프닝 정도로 무마하려는 분위기가 당내에서 감지됐으나 이날 이 대표가 돌연 부산을 찾으면서 이번 사태 경과에 또다른 변수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하필 부산을 찾은 점 때문에 2016년 있었던 새누리당(국힘 전신) 대표 직인 날인 거부 사건, 이른바 ‘옥새 파동’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당시 비박계였던 김무성 대표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친박계와 공천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다 후보자 추천장 날인을 거부한 뒤 부산으로 가 유유자적하는 기행을 벌였다.
선거법상 후보자 추천장에는 당인과 대표 직인 날인이 들어가야 하는데 김 대표가 이를 거부해 사실상 친박 중심 공천에 보이콧을 단행한 것이다. 결국 비박계인 이재오, 유승민 지역구에 대한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김 전 대표 기행은 효과를 본 셈이 됐다. 다만 당시 총선에서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참패해 공천 개혁을 둘러싼 ‘옥새 파동’ 소동도 별 의미 없는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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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가 대선 주자로 이미 확정된 데다 선대위 구성 갈등도 결국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제외되면서 윤 후보 측 요구대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여야 막론 대선이 시작되면 후보자 중심으로 당 활동이 돌아가는 관행상 당 대표가 당직 활동을 보이콧 해도 의미있는 변화를 요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당내 일부 인사들,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 등이 당 대표 홀대를 방치하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갈등 조정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윤 후보 선대위 쪽은 이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윤 후보 자신도 당대표 보이콧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언급을 피했고 잠적이 이뤄진 30일 일정도 예정대로 모두 소화했다. 선대위 내부에서도 “이준석에게 관심 주지 마라”며 노골적으로 이 대표를 비토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