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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 후보는 이날 굴비, 오징어 등 각종 식자재를 살피며 음식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건어물 가게에 방문한 윤 후보는 굴비 가게 앞에서 걸음을 멈춰 서곤 “이거 밥 도둑”이라며 “광주지검에 근무할 때 굴비 찢은 거 많이 먹었다. 녹찻물에 밥 말아먹거나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다른 건어물 가게를 방문해 말린 오징어 20마리가 들어 있는 꾸러미를 15만 원에 구매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징어를) 뜯어서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우젓 가게에서는 “새우젓은 콩나물국에도 맞고 돼지고기에 찍어 먹어도 된다”거나 “이 자체가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화제”라고 했다. 축산 코너에선 “고기가 저렇게 비스듬하게 썰려 있으면 안창살이다”라고 하자 권 의원이 “제2의 백종원이냐”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윤 후보는 “가락시장은 민생현장일 뿐 아니라 여기서 나오는 야채, 청과, 축산물, 수산물을 시민들이 다 사다가 드시는 거기 때문에 여기서 영업하는 분들뿐 아니라 소비자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곳”이라며 가락시장 첫 행선지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자리에서 재명 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에 대해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코로나19 피해 보상은 손실을 보상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몇 퍼센트 이하는 전부 지급한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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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 대표와 본선을 어떻게 치를지에 대한 포괄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며 “선대위와 당이 준비를 차분히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본선을 대비해 (당에서) 준비를 꼼꼼히 해온 걸 보고 많이 놀랐다. (대선 승리의) 자신감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 확정 이후 20~30대를 중심으로 ‘탈당’ 인증 글이 올라오는 등 반발 여론에 대해 두 사람은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경선 이후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분 중 낙담하고 탈당 등 행동을 하시는 분이 있다”면서도 “윤 후보가 젊은 세대가 바라는 걸 이해하고 노력한다면 우려는 불식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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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계획을 갖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계층인 청년들에게 우선으로 (공공주택) 포션을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재건축이든 재개발이든 택지개발 때 일정 비율을 사회공유주택으로 배정할 것”이라며 “공공택지개발은 국가권력을 활용한 것이니 싸게 강제수용할 수 있다. 그걸 사회공유주택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주거정책인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대선 공약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송 대표의 ‘누구나집’은 금융지원을 대대적으로 해서 (주거 문제를) 순차적으로 타파하겠다는 것”이라며 “일부는 기본주택, 일부는 일반분양, 일부는 누구나집으로 하려 한다. 핵심은 불로소득을 중간에서 대량으로 취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30평형대 아파트를 보증금 5000만원에 월 10만원 정도로 엄청나게 싸게 공급하고도 손실이 나지 않게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문제는 의지다. 그런 주장을 하는 정치인을 몰아세워 공격하는 엄청난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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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당원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50대 이상 중장년·노년층이 당원투표에서 윤 후보에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주면서, 20~30대가 지지하는 홍 의원이 낙마했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층의 주요 고민거리인 주거 이슈를 파고들면서 이탈한 청년 표심에 어필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는 해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