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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尹 정치·출세욕 드러내더니…선거 국면되니 사퇴"

이재길 기자I 2021.03.05 08:35:21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의원직 승계와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임기를 4개월여 앞두고 총장직에서 물러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김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총장은 정확히 본인의 출세욕, 권력욕, 정치욕을 임기 내내 드러냈고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과 행정권에 정면 도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퇴조차 사전에 언론에 흘려서 연출하는 데서 끝을 찍었다”며 “윤 총장은 공직자 마인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검찰 내부의 반발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윤 총장은 본인 관심사안들, 즉 가족 측근 보호와 문재인 정부 흠집내기에만 올인하니 어느 검사가 그 편향성을 우려하지 않았겠느냐”며 “윤 총장이 검찰 전체에 민폐를 끼쳐 내부 반발이 점점 켜지다보니 더 이상 못 버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아내와 장모에 대한 여러 특혜적 조치들이 과연 일반 시민에게도 적용될 수 있느냐”며 “검찰총장 권력을 이렇게 가족 측근 보호 미션에 써왔는데 이제 그 미션을 완수했기 때문에 사퇴하는건가. 아니면 더 이상 안통해서 이제 선거 국면에서 언론을 통해 그 영향력을 미치려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안철수 신기루와 마찬가지로 윤석열 신기루 역시 보수기득권언론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런 신기루를 걷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중대범죄수사청 입법 추진에 반발하며 전날 오후 사의를 표명했다. 윤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다.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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