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의 3분기 영업손실은 93억원(적자지속)으로 컨센서스 1106억원을 대폭 하회했다. 부진한 정유 업황이 지속됐고 정기보수 및 태풍 영향으로 일회성 비용이 약 900억원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유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에도 정제마진이 전분기 대비 배럴당 3.7달러 하락하며 흑자전환에 실패했다”며 “화학은 견조한 PO/PP 스프레드에도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말했다. 반면 윤활유는 전방 수요 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36.4%의 견조한 이익률을 기록했다.
S-OIL은 회복 속도는 더디지만 업황 개선 여력은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로 정제마진은 3분기에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 연구원은 “관건은 운송용 수요 회복이며 2021년 업황 개선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각국의 인프라 정책은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고 경유 수요 증가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휘발유 수요는 경제활동 회복과 함께 개선될 전망이며 미국 휘발유 재고도 전년동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주요 석유 기관들은 2021년 약 6%의(2020년 -10%)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어 추가적인 업황 둔화보다 개선 가능성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유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약화됐다”며 “그럼에도 지난 상반기와 같은 수요와 유가 급락의 재현 가능성은 낮다”고 짚었다. 이어 “최악을 지난 상황에서 업황 개선 가능성에 초점을 둬야한다”며 “S-OIL은 업황 회복 시 업종 내 베타가 가장 큰 종목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