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이벤트 결과 따라 변동성 장세 지속”

김윤지 기자I 2020.04.06 08:32:06

하이투자證 보고서
“美코로나19 확산세, 달러 등락 중요 변수”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전반적인 달러 강세 분위기 아래 일부 이벤트 결과에 따라 달러화가 등락하는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미국 실업 대란이 현실화되면서 달러화도 강세를 보인다”며 “주택 시장 붕괴 등 소위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 증폭도 달러화 수요를 재차 자극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비농업일자리 70만명 감소, 신규 실업수당 청구 680만건 등 미국 고용 지표를 예상치를 상회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3일 달러화지수는 100.6을 기록, 전주대비 2.25% 상승했다. 다소 안정을 찾던 원-달러 환율 역시 달러 반등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지속에 따른 수급 여건 등으로 지난 주 약 1.7%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2주 동안이 달러화 흐름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봤다. 코로나19 추정 모델에 따르면 뉴욕주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4월 9일 정점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미국내 코로나19가 진정되지 못하고 더욱 확산되고 있어 신용리스크 재고조는 물론 안전자산 수요를 재차 강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8~9일 개최 예정인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 결과도 달러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았다. 박 연구원은 “도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감산에 합의한다면 달러화 강세 현상을 다소 진정시켜주겠지만 만약 감산 합의에 실패한다면 신용리스크를 더욱 고조시키는 동시에 달러화 역시 강세폭을 확대할 공산이 높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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