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미국 실업 대란이 현실화되면서 달러화도 강세를 보인다”며 “주택 시장 붕괴 등 소위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 증폭도 달러화 수요를 재차 자극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비농업일자리 70만명 감소, 신규 실업수당 청구 680만건 등 미국 고용 지표를 예상치를 상회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3일 달러화지수는 100.6을 기록, 전주대비 2.25% 상승했다. 다소 안정을 찾던 원-달러 환율 역시 달러 반등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지속에 따른 수급 여건 등으로 지난 주 약 1.7%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2주 동안이 달러화 흐름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봤다. 코로나19 추정 모델에 따르면 뉴욕주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4월 9일 정점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미국내 코로나19가 진정되지 못하고 더욱 확산되고 있어 신용리스크 재고조는 물론 안전자산 수요를 재차 강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8~9일 개최 예정인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 결과도 달러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았다. 박 연구원은 “도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감산에 합의한다면 달러화 강세 현상을 다소 진정시켜주겠지만 만약 감산 합의에 실패한다면 신용리스크를 더욱 고조시키는 동시에 달러화 역시 강세폭을 확대할 공산이 높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