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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1310억 달러(한화 147조5000억원)로 2년 연속 세계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2014~2017년에 1위를 했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965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825억 달러로 3위,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760억 달러)이 4위,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일가(640억 달러)가 5위에 올랐다.
눈길을 끈 부분은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메이예로(493억 달러)가 전체 15위에 오른 점이다. 전 세계 화장품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로레알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로레알은 34개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화장품 기업이다. 대표 브랜드로는 랑콤, 키엘, 슈에무라가 있다. 4분기(10~12월) 매출은 8.3% 증가한 70억7300만유로(한화 8조 9796억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서유럽(+1%)과 북미(+2%) 부진에도 아시아 지역이 26% 증가한 점이 고무적이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269억 유로, 영업이익은 5% 늘어난 49억3000만 유로로 최근 10년 새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채널은 41%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했고 면세점 채널도 27%(매출 20억 유로)까지 성장했다.
지난해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서유럽 30% △북미 27% △아시아 27% 순이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이 62%나 늘면서 큰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랑콤이나 키엘, 입생로랑 등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면세점 채널을 통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중국 소비경기 위축에도 중산층 비중이 높아지고 인당 소비금액이 늘면서 고급 화장품 시장은 견조한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티몰 등 이커머스의 성장을 통해 4~5선 도시까지 침투율을 올리고 있어 중장기 투자 매력이 높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