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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 반도체회사 퀄컴이 경쟁사 브로드컴의 1030억달러(약 115조원) 인수 제안을 이르면 이번주 중 거절할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네 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퀄컴 이사회가 이르면 12일 만나 이 예고받지 않은 매각 제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준비 과정에서 이르면 13일(현지시간) 이 제안을 액수가 적다는 이유로 거절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퀄컴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몰렌코프는 최근 며칠 동안 퀄컴 주주와 이야기하는 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 브로드컴의 제안인 주당 70달러는 퀄컴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으며 반독점과 관련한 당국의 규제 불확실성 역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보도는 역대 최대 규모 인수전이 호락호락 성사되지 않으리란 걸 보여준 것이다. 매출액 기준으로 퀄컴과 브로드컴은 각각 인텔과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3~4위 기업이다. 합병 땐 시장 판도 자체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
브로드컴 CEO 혹 탄은 이달 초 브로드컴의 본사를 다시 싱가포르에서 미국으로 옮긴다고 밝히는 동시에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겠다고 공언했다. 또 인수액을 더 높이는 방안도 고심 중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