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스팩과의 합병 초기 급등하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던 정다운(208140)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타면서 합병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흘러 나온 영향을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정다운 주가는 지난 22일 전일대비 3.24% 내린 26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다운은 29일 엘아이지기업인수목적2호와 합병했다. 합병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상장 다음날인 30일엔 장중 4250원을 터치,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내리 하락세를 타고 있다. 사상최고가를 찍은 이후 이날까지 하락률은 37%가량. 기관을 중심으로 연일 매도 물량이 흘러나오고 있다. 합병 첫날부터 이날까지 기관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53만6548주다.
전남 나주에서 화정 부화장으로 시작한 정다운은 2000년 법인을 설립해 오리 신선·가공육과 우모(오리털)부문 사업을 영위했다. 지난해 7월 코넥스시장에 상장했으며 같은 해 11월 이지바이오(035810)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신선·가공육 주거래선은 동원·아워홈·롯데마트·대상 등이다. 신선·가공육의 시장 점유율은 2위, 우모는 1위다. 전공정 수직 계열화한 시스템을 갖췄고 업계 최초 전공정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확보했다. 신규사업으로 오리의 부리·발 부분에서 추출하는 콜라겐을 활용한 화장품 원료와 뼈·관절 의약용 소재, 식품원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펩타이드를 추출해 사료첨가제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83억원, 5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8%, 12.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