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이날 각종 상륙장비와 한·미 해병대, 호주 및 뉴질랜드 군까지 참가한 대규모 상륙훈련을 언론에 공개했다. 우리 군의 헬기와 수송기가 쉴 새 없이 상공을 지나는 가운데 미 해병대의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 항공기, AH-1W 슈퍼코브라 공격헬기, AV-8B 해리어 공격기가 굉음을 내며 작전에 돌입했다. 이날 훈련은 한·미 해군 및 해병대가 연합 전력 지원 하에 포항 독석리 일대 해상과 공중으로 상륙을 감행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취재진의 본험 리차드함 승선은 미군의 최신예 항공기인 MV-22 오스프리 탑승으로 시작됐다. MV-22 오스프리는 현재까지 미군만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병대와 특수전 부대용으로 160여 대가 생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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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은 미 해병대 틸트로터 166 비행중대(VMM-166) 소속 오스프리에 탑승해, 헬기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고속의 기동성을 온몸으로 확인한 후 본험 리처드함에 착륙했다. 취재진을 태운 오스프리는 함께 훈련에 참가한 독도함 갑판에 잠시 착륙했다가 다시 공중으로 떠올랐다.
◇미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 사실상 ‘항공모함’
현재 일본 사세보에 전진 배치돼 있는 미군의 제11강습상륙전단은 강습상륙함인 본험 리처드함과 강습선거함 애쉴랜드함·저먼타운함 등을 운용하고 있다. 이들 함정을 이용해 상륙작전을 수행하는 제31해병원정군, 제7상륙원정단, 제3해병상륙여단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다.
본험 리처드의 함명은 프랑스어로 ‘좋은 사람 리처드’를 의미한다고 한다. 본험 리처드함은 항공모함의 절반 수준인 배수량 4만1000톤, 전장 257m, 폭32m 규모다. 최대시속은 37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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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험 리처드는 임무에 따라 탑재 항공기의 구성을 바꿀 수 있는데 사실상 항공모함 기능도 하고 있다. 본험 리처드함 소개를 맡은 미 해군 소속 워드 대령은 “현재의 강습상륙함은 2차 대전 당시 미군이 사용한 항공모함과 크기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본험 리처드함은 평시 대규모 재난 구조에 투입되기도 한다. 이 배에 탑승한 의료진은 모두 60여명, 수술실만 6개가 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서해상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중 구조 지원 요청을 받고 긴급 투입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6일부터 진행된 쌍룡훈련은 한·미 해군 및 해병대의 연합 상륙훈련이다.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을 위해 병력은 한·미 해병대 상륙군 1만2200여명(한 3000여명·미 9200여명)과 한·미 해군 5000여명(한 2000여명·미 3000여명) 등 총 1만72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UN 전력 제공국인 호주군 130여명이 참가했으며 최초로 뉴질랜드군 60여명도 실기동 훈련(FTX)을 함께 했다. 한·미 해군의 함정 30여척과 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 등 30종 200여대의 기동장비, 항공기 70여대가 동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