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가 28일 이 같은 부자 증세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절세를 위해 해외로 본사를 이전한 기업들에게도 세금을 더 걷는 내용이 포함된다. 또 극빈층에게는 연방 세금을 아예 면제해주고 기업 조세부담도 덜어주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이 같은 조세정책을 통해 대부분의 미국 국민으로부터는 세금을 덜 걷고 기업들로 하여금 미국으로 돌아오게 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는 이날 CBS의 ‘60분’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세방안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부유층에 대한 세금은 늘릴 것”이라며 “부당하게 세금을 감면받은 이들에게 세금을 더 걷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상당한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세정책은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두 번째로 내놓는 정책이다. 지난달 처음으로 이민정책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이 다시 정체된 가운데 나오는 것이다. 출마선언 초기만 해도 ‘트럼피즘’(Trumpism)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최근 신경정신외과 의사 출신인 보수논객 벤 카슨과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 최고경영자(CEO) 등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트럼프를 위협하고 있다.
WSJ과 NBC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후보 중 지지율 21%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벤 카슨이 20%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전 조사에서 트럼프가 19%, 카슨이 10%로 차이가 컸지만 상당폭 좁혀진 것이다.